Page 287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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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암아 변한 것이다.그러므로 나의 마음이 비었기 때문에 모든
법이 공하며,천만 가지 중생들도 모두 다 같은 것이다.온 시방
의 허공계가 같은 한마음의 본체이니,마음이란 본래 서로 다르
지 않고 법 또한 다르지 않건만,다만 너의 견해가 같질 않으므
로 차별이 있게 되느니라.비유하면 모든 하늘사람들이 다 보배
그릇으로 음식을 받아먹지만 각자의 복덕에 따라 밥의 빛깔이
다른 것과 같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실로 작은 법도 얻은 것이 없으니,
이것을 이름하여 무상정각이라 한다.오로지 한마음일 뿐,실로
다른 모양이 없으며,또한 광채가 빼어날 것도 없고 나을 것도
못할 것도 없다.나을 것이 없기 때문에 부처라는 모양이 없고,
못할 것이 없기 때문에 중생이라는 모양이 없다.”
“ 마음이야 모양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어찌 부처님의 32
상(相)80종호(種好)와 중생을 교화하여 제도하는 일이 전혀 없
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 32상은 모양에 속한 것이니,‘무릇 모양 있는 것은 모두 허망
하다’라고 한 것이요,80종호는 색깔에 속한 것이니,‘만약 겉모
습으로 나를 보려 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는 것이니 여
래를 볼 수 없느니라’고 하신 것이다.”
問하되 佛度衆生否닛가
師云 實無衆生如來度者니 我尙不可得이온 非我를 何可得이리오 佛
與衆生을 皆不可得이니라
云하되 現有三十二相及度衆生이어늘 何得言無닛고
師云 凡所有相이 皆是虛妄이라 若見諸相非相하면 即見如來라 佛與
衆生이 盡是汝作妄見이니 只爲不識本心하야 謾作見解니라 纔作佛見
하면 便被佛障이요 作衆生見하면 被衆生障이요 作凡作聖하며 作淨作穢
等見이 盡成其障이라 障汝心故로 摠成輪轉이니 猶如獮猴가 放一捉
제3권 전심법요 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