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3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P. 283
로 이르시기를 ‘보신과 화신은 참된 부처가 아니요 또한 법을
설하는 자가 아니다’고 하였다.다만 자기의 마음을 알기만 하면
나[我]라고 할 것도 없고 또한 남[人]도 없어서 본래 그대로 부
처이니라.”
問 如何是佛이닛고
師云 即心是佛이요 無心是道니 但無生心動念하야 有無長短 彼我
能所等心하면 心本是佛이요 佛本是心이니라 心如虛空하니 所以云하되
佛眞法身은 猶若虛空이라 不用別求니 有求皆苦니라 設使恒沙劫에
行六度萬行하야 得佛菩提라도 亦非究竟이니 何以故오 爲屬因緣造作
故라 因緣이 若盡하면 還歸無常이니 所以로 云하되 報化는 非眞佛이요
亦非說法者라 하니라 但識自心하면 無我無人하야 本來是佛이니라.
3.기틀을 쉬고 견해를 잊음
“성인의 무심은 곧 부처의 경지이지만 범부의 무심은 공적한
상태에 빠지는 것이 아닙니까?”
“ 법에는 범․성의 구별이 없으며 또한 공적한 상태에 빠지는
것도 없다.법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니지만,없다는 견해도 내지
를 말라.또한 법은 본래 없지 않으나,있다는 견해도 내지 말라.
법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것은 모두 뜻[情]으로 헤아리는 견해로
서,마치 허깨비와도 같은 것이다.그러므로 말씀하시기를 ‘보고
듣는 것은 마치 허깨비 같고,사량하고 느끼는 것이 바로 중생이
니라’고 하였다.조사문중에 있어서는 오로지 마음을 쉬고 알음
알이를 잊는 것을 논할 뿐이다.그러므로 마음을 쉬어 버리면 부
처님의 도가 융성해지고,분별하면 마구니의 장난이 치성해지느
니라.”
제3권 전심법요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