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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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 것은 부처님 행을 수행[修行佛行]하는 것을 말한 것
이다.
그러면 수증(修證 닦아 증득함)이란 무슨 말인가?
옛 조사들은 이 불오염의 수증을 점차수증(漸次修證 점차
로 닦아 증득함)이 아니요,불지인 원증(圓證)후의 원수(圓
修)라고 하여,착의끽반(着衣喫飯 옷 입고 밥 먹음),소지분
향(掃地焚香 땅을 쓸고 향을 사름)등을 지칭하는바,“털끝만
큼도 닦고 배우는 마음이 없고,모양 없는 빛 속에서 항상
자재하다[不起纖毫修學心 하고 無相光中常自在 라]”고 한 것이
다.
이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이 수증을 점수사상에 배합하여
망상을 닦아 다스리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이 불오염을
모르는 큰 잘못으로서,육조의 법문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
문이다.
점수문에서도 불오염을 주장하기는 하나,점수문의 돈오
는 ‘육진의 번뇌가 전과 다름없어서[客塵煩惱 如前無殊]’
무념이 아니므로 생각생각 오염되어 불오염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무념을 돈증(頓證 단박에 깨침)하기 전의 수행은
모두 오염수(汚染修)인 것이다.비록 망념이 본래 공(空)한
것은 안다 하여도,망념이 계속 일어났다 없어졌다 하므로
경계를 따라 생각이 일어나[遇境生念]전전(轉轉)히 오염되
기 때문이다.
8.불보리인(佛菩提因)
만약 수행하여 부처님을 찾는다고 할진댄 어느 곳에서 참됨
[眞]을 찾으려 하는지 알지 못하노라.만약 몸 가운데 스스로 참
제1권 돈황본단경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