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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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대업왕생을 한다 하여도 제불정토와 미타면목(彌陀
                面目)은 꿈에도 보지 못하나니,자성자오하여 남이 없음[無
                生]을 단박에 깨달아[頓證],참으로 미망으로부터 해탈하여
                야 한다.미타(彌陀)의 진면목(眞面目)을 보지 못하는 왕생은
                꿈속의 꼭두각시 놀음[夢中幻戱]이니,선가(禪家)에서 선정
                겸수(禪淨兼修 선과 정토를 함께 닦음)운운하는 것은 본분
                납자(本分衲子)가 아니며 육조의 법손이 될 수 없다.



              7.불오염수(不汚染修)


                대사가 말씀하셨다.
                “무슨 물건이 이렇게 오는고?”
                “한 물건이라고 말씀드린다 하여도 맞지 않습니다.”

                대사가 말씀하셨다.
                “그러면 닦아 증득[修證]하는가?”
                “닦아 증득함은 없지 않으나 오염(汚染)될 수는 없습니다.”
                대사가 말씀하셨다.
                “다만 이 오염되지 않음[不汚染]은 모든 부처님께서 호념(護
              念)하시는 바라,네가 벌써 이러하고 나 또한 이러하니라.”


                師曰 什麽物이 恁麽來오 曰說似一物이라도 卽不中이니다 師曰 還可
                修證否아 曰修證卽不無나 汚染卽不得이니다 師曰 只此不汚染은 諸
                佛之所護念이니 汝旣如是하고 吾亦如是로다.―德․宗 359
                ○불오염(不汚染)을 육조는 무념이라고 하였으며,무념은 내
                외명철인 불지(佛地)라고 하였다.왜냐하면 불지무념이 아니
                면 불오염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불오염은 제불
                의 호념하는 바이며,너도 이러하고 나 또한 이러하도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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