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선림고경총서 - 02 - 산방야화
P. 24

22


            이 소유한 것이 아니라,모든 중생들이 함께 소유한 신령한 마
            음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자비심을 내어 중생들을 제도하실 때에
            듣는 사람들의 날카롭고 둔한 근기 차별에 맞게 하셨으니,이른
            바 대소(大小),편원(偏圓),동이(同異),현밀(顯密)의 방편에 자

            기(自記)를 용납치 않으셨다는 말입니다.”





               4.교종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달마스님의 선은 다릅니까?




               객승이 또 질문하였다.
               “이런 말들이 있습니다.‘교종의 여러 가지 언설(言說)과 달마
            스님의 바로 가리키는 선[直指法門]은 서로 같다’라고 합니다.

            즉 화엄경(華嚴經) 에서 말한,‘일체법이 그대로 마음의 자성(自
            性)임을 알면 남의 깨달음을 의지하지 않고 지혜 몸[慧身]을 이

            룬다’라고 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또  법화경(法華經) 에서 말
            한,‘이 법은 사량분별로써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경
            우와,  금강경(金剛經) 에서 말한,‘모습이 있는 모든 것은 허망

            하다’와,‘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은 것이 없다’라고 한 것도
            그 증거입니다.또한  원각경(圓覺經) 에서 말한,이것이 헛꽃

            [空華]인 줄 알면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이며,또 몸과 마음
            도 생사의 윤회를 받지 않는다’고 한 경우와,  능엄경(楞嚴經)
            에서 말한 ‘6근(六根)과 6진(六塵)이 같은 근원이므로 속박과 해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