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선림고경총서 - 03 - 동어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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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총림의 말뜻은 무엇인가?



               참선하는 집안에서 말하는 총림(叢林)이란 초목을 비유해서

            한 것이다.총림이란 거기에 법과 도가 의탁하게 되며,큰 인물
            들이 그곳에서 나온다.초목은 북돋아 주고 김매 주면 풍성해지
            고 알맞게 비가 내리면 싱싱해진다.그러나 서리와 눈이 내리면

            시들어지고,도끼에 찍히거나 하면 모두 죽어 버린다.총림을 위
            없는 큰 도로 북돋고 김매 주며,자비희사(慈悲喜捨)로 적셔 준

            다.그러니 편안하기만을 바라는 것은 눈이나 서리에 해당하며,
            탐욕과 성냄은 도끼에 해당한다.총림을 주관하는 자가 북돋고
            김매고 적셔 주는 도리를 모른다면 초목은 병들어 버리고 만다.

            그런데 하물며 편함과 잇속만을 기르는 도끼,즉 초목으로 말하
            자면 눈발이나 서리에 해당하고 인간으로 말하자면 탐심이나 성
            냄에 해당하는 도끼로써 찍어내어 죽여서야 되겠는가!이렇게

            되면 초목들이 새싹을 틔울 겨를도 없는데,뛰어난 인재들이 모
            여들어 총림이 성대하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그것이야말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7.예법과 도는 어떤 관계인가?



               우리 총림에서 읍(揖)으로 인사하며 올리고 내리는 것을 예

            (禮)라 하고,매질하고 물리치며 욕을 보이는 것을 법(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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