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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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어렵고 힘든 행[艱苦之行] 135


             었다.

                찬탄하노라.

                두타행의 존멸(存滅)에 법의 존망이 달렸다 하시니
                금구(金口:부처님 입)로 베푸신 이 말씀이
                아직도 귀에 남아 있는데

                요즈음의 승려들은 기름지게 먹고 멋진 옷 입으며
                화려한 집에 살고,사지를 편케 하며
                좋아하는 장식을 왕공처럼 하면서도 부끄러워할 줄을 모른다.
                말법시대에 법이 침몰하려 하니
                실로 팔을 걷어붙여야 하리라.

                동․서 두 나라(인도․중국)의 비조(鼻祖)이신 가섭이 이처럼 했
             던 것은
                어찌 후환을 미리 알아

                자손에게 도모함을 남기신 것이 아니리오.
                그대 조상의 수행을 따르라.
                원컨대 참선하는 납자여,
                말법이라 하여 자신을 포기하지 말기를 바라노라.



                2.험난한 일을 모두 경험하다[備經險難]


                진(晋)의 담무갈(曇無竭)스님은 법현(法顯)스님 등이 몸소 부처
             님의 나라를 답사했다는 말을 듣고 느낀 바 있어,법을 위해서라

             면 자기 몸을 잊으리라고 맹세하였다.그리하여 영초(永初)원년
             (420)에 담랑(曇朗)․승맹(僧猛)스님 등 25명의 도반을 모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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