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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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치문숭행록


             하였더니,돌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이윽고 열반경  끝 품
             (品)을 강론하는데 과연 ‘천제도 불성이 있다’라고 되어 있었다.

             뒤에 여산(廬山)에서 열반경  강의를 끝내자마자 대중들은 주미
             (麈尾:拂子)가 홀연히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는데,그때 스님
             은 단정히 앉아서 열반하셨다.

                찬탄하노라.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말은 불완전하나 의미는 완전하다”하셨으니
                 열반경 에서 천제를 논하심이 바로 이 말씀이다.
                그러니 맨 뒷 품까지를 어찌 기다리겠는가?
                통달한 사람은 이치에 회합하고

                얽매인 사람은 문자에 집착하나니
                어찌 천제 한 문제뿐이겠는가?
                그런데도 도생스님은
                정견(正見)에서 흔들리지 않아 금석처럼 견고하였고

                죽어서도 맹세를 어기지 않아 고금에 밝게 빛났으니
                아-아,장하다.



                4.꿈속에서 머리가 바뀌다[夢中易首]


                유송(劉宋)의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스님은 중천축(中天竺)사
             람으로 인연 따라 유람하며 교화하다가 중국 서울에 이르렀다.초
             왕(譙王)이 화엄경(華嚴經) 등을 강론하게 하려 하였으나,스님

             자신이 중국말에 능통하지 못함을 헤아리고는 아침저녁으로 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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