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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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청정하고 소박한 행[淸素之行] 33


                심하면 향도 팔고 짚신도 팔면서
                전전긍긍 애착을 놓지 못한다.
                단순히 세상 사람뿐만 아니라
                부처님 제자도 이런 사람이 있도다.

                스님은 일생동안 맑은 기상이
                사람을 감동시켰고
                노니시듯 돌아가니
                과연 이래야 하지 않겠는가.



                12.욕심을 적게 하여 만족할 줄 알다[少欲知足]


                송(宋)대 굉각(宏覺:1240~1306)스님이 대중에게 훈계하셨다.

                “그대들은 이미 출가하였으니 감옥에서 풀려 나온 죄수와 같
             다.욕심을 적게 하여 만족할 줄 알아서 세상의 영화를 탐내지
             말라.배고픔과 목마름을 참고 무위도(無爲道)에 뜻을 두라.불법

             을 만났으니 열 번 태어나 아홉 번 죽어도 포기하지 말라.”



                13.청정한 규약으로 대중을 가르치다[誨衆淸約]


                송(宋)대 자수 회심(慈受懷深:1077~1132)스님은 제자들과
             문답을 나누는 소참(小參)때에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명리를 잊고 담박(談薄)함을 달게 여기라.세간의 마음이 적

             어지면 도의 마음[道念]은 자연히 농후해진다.변담산(匾擔山)스
             님은 일생을 도토리와 밤을 주워 먹고 살았으며,영가(永嘉)스님

             은 호미로 가꾼 채소를 먹지 않았으며,고승인 혜휴(惠休)스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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