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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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청정하고 소박한 행[淸素之行] 29


                하니,
                “내 물건이 아닌데 무엇 때문에 망령된 욕심을 내겠는가?”

                라고 답하였다.그러자 조중서는 말에서 내려요 인사하고 탄
             복하며 물러갔다.



                6.의복과 양식을 쌓아두지 않다[不畜衣糧]


                당(唐)대 통혜(通慧)스님은 나이 30에 출가하여,태백산으로
             들어가 시주를 받지 않고 살았다.배고프면 열매를 따먹고 목마

             르면 흘러가는 시냇물을 마셨으며,피로하면 나무에 기대어 쉬었
             다.그렇게 앉으나 서나 화두를 참구하며 5년을 지냈다.하루는
             나무토막으로 흙덩이를 쳤는데 흙덩이가 깨어져 형체가 흩어지

             는 것을 보고 크게 깨달았다.
                만년에도 옷 한 벌,이불 한 채뿐이었으며,삼[麻]으로 엮은

             신을 20여 년이나 신었고,베옷 누더기는 겹겹이 기웠으며 겨울
             이나 여름이나 바꿔 입지를 않았다.



                7.보시받은 것을 기억하지 않다[䞋施不憶]


                당(唐)대 정림(靜琳:584~640)스님은 경조군(京兆郡)화원(華
             原)사람이다.도풍(道風)이 널리 알려져서 보시물이 매일같이 들

             어오는데 이를 모두 시자에게 맡겨 버리고는 두 번 다시 묻는
             일이 없었다.뒤에 불사를 하려 할 때에서야 재산이 없음을 한탄
             하자,시자가 그 보시물을 내놓았다.정림스님은 놀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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