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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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엄숙하고 바른 행[嚴正之行] 39
2.어려서부터 실없이 노는 일을 끊다[幼絶戱掉]
당(唐)대 현장(玄奘:602~664)스님의 성은 진씨(陳氏)로 한
(漢)대 태구공(太丘公)의 후손이며,형 진소(陳素)를 따라 출가하
였다.나이 11살에 유마경(維摩經), 법화경(法華經)을 외웠으
며,탁월하게 굳세고 방정하여 당시 무리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사미(沙彌)들이 심한 말로 떠들며 노는 것을 보고서,
“경전에 말씀하지 않았던가?무릇 출가한 사람은 무위법(無爲
法)을 닦아야 한다고.어찌 이제 어린아이의 장난을 하랴.인생
백 년을 부질없이 보낸다 하겠다.”
하셨다.식견 있는 사람들은 스님의 도량이 평범하지 않음을 알
았다.
찬탄하노라.
어린 나이에 성대한 덕을 갖춤은
하늘에서 그에게만 내린 훌륭함이 아니라
생각건대 숙세(宿世)의 수행을 잊지 않음이니
이것을 안다면
바로 오늘 내생을 준비할 수 있으리라.
3.시자를 엄중하게 훈계하다[嚴訓侍者]
당(唐)대 지정(智正:559~639)스님은 정주(定州)안희현(安喜
縣)사람이다.개황(開皇)10년에 칙명을 받들어 승광산(勝光山)
인수사(仁壽寺)에 머물렀었다.다시 종남산(終南山)지상사(至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