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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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드높은 수행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그러나 애석하게도 그의 법
통을 계승한 자가 없다.
상암주는 서봉 운활(西峯雲豁)스님과 형제지간이다.
84. 전등록 의 잘못된 기록/법정(法正)스님
백장산(百丈山)의 제2대 법정(法正)스님은 대지 회해(大智懷海)스
님의 상수 제자이다.스님은 과거에 열반경 을 외울 뿐 이름을 밝
히지 않았으므로 당시 사람들은 스님을 ‘열반화상(涅槃和尙)’이라
하였다.백장 회해스님의 법회를 이룩하는 데 스님의 공이 가장 컸
으며,대중의 마음을 열어 주고 대의를 설법한 자 역시 스님이었다.
황벽 희운(黃檗希運)그리고 고령 신찬(古靈神贊:百丈懷海의 法
嗣)스님과 같은 큰스님도 모두 스님을 존경하였고,당(唐)의 문장가
무익황(武翊黃)이 비문을 자세히 지었으며 유공권(柳公權)의 글씨는
고금에 뛰어난 걸작이다.
그러나 전등록 에 실려 있는 백장 유정(百丈惟政)스님 또한 마
조 도일(馬祖道一)스님 법사(法嗣)의 계열에 부쳐 두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기록이다.그리고 정종기(正宗記) 를 살펴보면 유정 법정
(惟政法正)이라 기록되어 있다.백장의 몇 대 손임을 헤아릴 수 있
는데도 명교 설숭(明敎契嵩)스님은 그 이름만을 보고서 분간하지 않
고 그대로 두었다.
이제는 당연히 유공권의 비문에 의하여 오기(誤記)를 바로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