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P. 146
146
85.생멸 없는 법
옛 부처님의 게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 길에 흙을 파 놓으니
다른 사람이 불상을 만들었네
어리석은 이는 불상이 생겼다 하고
지혜로운 자는 흙길이라 한다
뒷날 관리가 지나는 길에
다시 불상으로 길을 메우니
상이 본래 생멸(生滅)이 없듯이
길 또한 예나 제나 다름이 없어라.
如人堀路土 私人造爲像
愚人謂像生 智者言路土
後時官欲行 還將像塡路
像本無生滅 路亦非新故
또 다른 게에서 말했다.
온갖 색과 심이 나타날 때는
마치 금은이 가만히 생기듯
금마다 이름이 다르지만
금에는 차이가 없는 법.
諸色心現時 如金銀隱起
金處異名生 與金無前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