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0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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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오가정종찬 하



               2.향림 징원(香林澄遠)선사
                  /908~987





               스님은 운문스님의 법제자이며 법명은 징원(澄遠),한주 사람으

            로 속성은 상관씨(上官氏)이다.스님은 운문스님의 시자로 있을 때
            종이 옷에 운문스님의 법어를 기록해 두었고,뒷날에는 촉 땅으로
            돌아가 수정궁에서 차를 끓여 주며 왕래하는 스님들을 접대하였
            다.



               한 스님이 물었다.

               “맛 좋은 제호가 어찌하여 독약으로 변합니까?”
               “ 도강(導江)땅에는 종이가 비싸.”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방안의 한 등불입니까?”

               “ 세 사람이 증명하여 거북이가 자라로 되었구나.”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납승 가사 속의 일입니까?”

               “ 섣달에 불이 나서 산을 태웠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향림의 한 가닥 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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