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권 조동종 23 대자대비상을 보았느냐 하고 물어서 흠산스님에게 스님을 너무 일찍 떠났다 뉘우치게 하였네. 고로(錮鏴:구르지 않는 금수레)를 생철(生鐵)에 붙이니 사견과 망정의 틈이 더욱 많아지고 자리를 안배하는 데 온 마음을 쏟았으나 편정군신(偏正君臣)의 본보기를 마련할 길이 없네. 천리 길을 편지 가진 이는 집에 이르지 못했는데 용의 등지에서 황금봉황이 자는 모습이 보일 때 기우는 달은 야명주 주렴 바깥에 걸려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