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선림고경총서 - 11 - 마조록.백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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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마조록․백장록


            주지를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이때 스님과 주지는 사자를 보았으나 사자는 스님과 주지를

            보지 못했다.


               한 스님이 이 일을 들어 용화(龍華)스님에게 물었다.

               “주지는 그때 어디로 갔었기에 사자가 찾지 못했습니까?”
               “ 우두(牛頭)스님이니라.”

               “ 그렇다면 국사(國師)께서는 당시 굉장했겠습니다.”
               “ 남전(南泉)스님이니라.”



               3.

               어느 날 공양 끝에 한 스님이 와서 몸가짐을 가다듬고 법당으
            로 올라와 스님께 인사를 하니,스님께서 물었다.
               “지난밤엔 어디에 있었는가?”

               “ 산밑에 있었습니다.”
               “ 밥은 먹었는가?”

               “ 아직 먹지 않았습니다.”
               “ 고두(庫頭:창고 소임)에게 가서 밥을 찾아 먹어라.”
               그 스님은 대답하고 고두에게 갔다.그때 백장(百丈)스님이 전

            좌(典座)소임을 맡았었는데 선뜻 자기 몫을 나누어주어 공양케
            하니,그는 밥을 다 먹고 어디론가 가 버렸다.

               백장스님이 법당으로 올라가니,스님께서 물었다.
               “아까 밥을 먹지 못한 스님이 있었는데 공양 좀 주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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