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록 103
3.감 변
1.쌀을 가리다
황벽스님께서 부엌에 들어갔을 때,공양주에게 물었다.
“무얼 하느냐?”
“ 대중 스님네의 쌀을 가립니다.”
“ 하루에 얼마나 먹느냐?”
“ 두 섬 닷 말을 먹습니다.”
“ 너무 많지 않느냐?”
“ 오히려 적을까 싶습니다.”
그러자 황벽스님이 때렸다.
공양주가 이 일을 스님(임제)께 말씀드리니,스님께서 말씀하
셨다.
“내 너를 위하여 이 노스님을 간파해 주겠다.”
그리고는 그 길로 도착하자마자 황벽스님을 모시고 서 있는
데 황벽스님께서 앞의 이야기를 꺼내시므로 스님께서 여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