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4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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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임제록․법안록


               “공양주가 잘 모르는 모양인데,스님께서 딱 깨치도록 한마
            디 대신해 주십시오.”

               그리고는 이어서 묻기를,“너무 많지 않습니까?”하니 황벽스
            님께서 말씀하셨다.
               “내일 한 번 더 먹는다고 왜 말하지 못하느냐?”

               “ 무슨 내일까지를 말씀하십니까?지금 잡수십시오.”
               말을 마치고 뺨을 올려붙이니,황벽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미친놈이 또 여기 와서 호랑이 수염을 건드리는구나.”
               스님께서는 악!고함을 치고 나가 버렸다.

               黃檗 이 因入廚次 에 問飯頭 호되 作什麽 오 飯頭云,揀衆僧米 니다
               黃檗 이 云,一日 에 喫多少 오 飯頭云,二石五 니다 黃檗 이 云,莫
               太多麽아 飯頭云,猶恐少在니다 黃檗이 便打 하다 飯頭却擧 似師

               한대 師云,我爲汝勘這老漢호리라 纔到侍立次 에 黃檗 이 擧前話 어
               늘 師云,飯頭不會 하니 請和尙 은 代一轉語 하소서 하고 師便問 莫
               太多麽 아 黃檗 이 云,何不道來日 에 更喫一頓 고 師云,說什麽來
               日 고 卽今便喫 하소서 道了便掌 하니 黃檗 이 云,這風顚漢 이 又來

               這裏捋虎鬚 로다 師便喝 하고 出去 하니라


               뒤에 위산스님께서 앙산스님에게 물었다.
               “이 두 큰스님의 뜻이 무엇이겠느냐?”

               “ 스님께서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 자식을 길러 보고서야 아버지의 사랑을 아는 것이다.”

               “ 그렇지 않습니다.”
               “ 그럼 너는 어떻게 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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