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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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임제록․법안록
5.도적놈아,도적놈아!
스님께서 하루는 하양(河陽)장로․목탑(木塔)장로와 큰방의
땅화로[地爐]안에 앉아 있다가 말씀하셨다.
“보화가 매일 거리에서 미치광이짓을 하는데 도대체 그가 범
부인가요,성인인가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보화스님이 들어오자 스님이 물었다.
“그대는 범부인가,성인인가?”
“ 스님이 먼저 말씀해 보시오.내가 범부요,성인이요?”
스님께서 악!하고 고함을 치자,보화스님은 손가락으로 가리
키면서 말하였다.
“하양은 새색시 선(禪),목탑은 노파선인데,꼬마 임제가 그래
도 한쪽 눈(마혜수라의 천안)을 갖추었다.”
스님께서 “이 도적놈아?”하자 보화스님이 “도적놈아,도적놈
아!”하면서 나가 버렸다.
師一日 에 與河陽 과 木塔長老 로 同在僧堂地爐內坐 하야 因說 普
化每日 에 在街市 하야 掣風掣顚 하니 知他是凡 가 是聖 가 言猶未了
에 普化入來 어늘 師便問,汝 는 是凡 가 是聖 가 普化云,汝且道 하
라 我是凡是聖 가 師便喝 하니 普化以手指云,河陽 은 新婦子 요 木
塔은 老婆禪 이요 臨濟小厮兒가 却具一隻眼 이로다 師云,這賊 아
普化云,賊賊 하고 便出去하다
6.보화스님의 나귀 울음소리
하루는 보화스님이 큰방 앞에서 생채를 먹고 있는데 스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