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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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99
라 勸諸道流 하노니 莫爲衣食 하라 看世界易過 하며 善知識 을 難遇 니
如優曇華 가 時一現耳 니라
그대들 제방에서는 임제 늙은이가 있다는 말을 듣고 나타나
서 말문이 막히게 하려고 어려운 질문을 한다.그러다가 나에게
서 나의 완전한 활용을 직접 당하고서는 눈만 둥그렇게 뜨고 입
도 뻥긋 못 하며,멍청하여 어떻게 대답할지를 모른다.그러면
나는 ‘큰 코끼리가 밟는 곳은 나귀 따위가 갈 곳이 아니다’라고
말해 준다.
그대들 제방에서는 어깨를 으쓱대고 가슴팍을 가리키면서 말
하기를,‘나는 선을 알고 도를 안다’고 하지만,두 사람이건 세
사람이건 여기에 이르러서는 어쩌지 못한다.애달프도다!그대
들은 이러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가는 곳마다 입술을 나불대면
서 여염집 선남선녀들을 속이고 있으니,쇠몽둥이를 얻어맞을
날이 있을 것이다.이들은 출가한 사람이 아니며,모조리 아수라
세계에 빠지게 된다.
儞諸方이 聞道有箇臨濟老漢하고 出來便擬問難 하야 敎語不得타가
被山僧全體作用 하야 學人 이 空開得眼 하나 口總動不得 하고 懵然
不知以何答我 하니 我向伊道 호되 龍象蹴踏 은 非驢所堪 이로다 儞諸
處 에 祇指胸點肋 하야 道我解禪解道 하나 三箇兩箇 가 到這裏 하야
不奈何 하니 咄哉 라 儞將這箇身心 하야 到處簸兩片皮 하야 誑諕閭
閻하니 喫鐵棒有日在로다 非出家兒요 盡向阿修羅界攝이니라
지극한 이치는 논쟁으로 그 도를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