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4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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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임제록․법안록
云,恰値鳳林不在 로다 師云,甚處去 오 婆便行 이라 師乃喚婆 하니
婆回頭 어늘 師便打 하다
19.봉림스님을 만나다
스님이 봉림에 이르자 봉림스님이 물었다.
“물어볼 것이 있는데 괜찮겠는가?”
“ 무엇 하러 긁어 부스럼을 만드십니까?”
“ 바다에 비친 달 맑아서 그림자 하나 없는데,노니는 고기가
제 스스로 미혹할 뿐이다.”
“ 바다에 비친 달 그림자가 없다면,노니는 고기가 어찌 미혹
하겠습니까?”
“ 바람을 관찰하면 파도가 일 것을 알고,물을 가늠하여 작은
배에 돛을 올린다.”
“ 외로운 달 홀로 비추어 강산은 고요한데,혼자서 웃는 소리
천지를 놀라게 하는군요.”
“ 세 치 혀를 가지고 천지를 비출지라도 기틀에 맞는 한마디
를 던져 보게.”
“ 길에서 검객을 만나거든 칼을 바쳐야 하고,시인이 아니거
든 시를 올리지 말아야 합니다.”
봉림스님이 거기서 그만두자 스님이 송(頌)을 지었다.
큰 도는 동등함도 끊겨 동쪽 서쪽 마음대로 향하니
부싯돌도 따라잡지 못하고 번갯빛도 통하지 못하네.
到鳳林하니 林 이 問,有事相借問得麽아 師云,何得剜肉作瘡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