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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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145
林 이 云,海月 이 澄無影 이어늘 游魚獨自迷 로다 師云,海月 이 旣
無影 이어늘 游魚何得迷 오 鳳林云,觀風知浪起 하고 翫水野帆飄 로
다 師云,孤輪 이 獨照 에 江山靜 하니 自笑一聲天地驚 이로다 林云,
任將三寸輝天地 하나 一句臨機試道看 하라 師云,路逢劍客須呈
劍이요 不是詩人莫獻詩로다 鳳林 이 便休하니 師乃有頌 호대 大道
絶同 하야 任向西東 이라 石火莫及 이요 電光罔通 이로다
위산스님이 앙산스님에게 물었다.
“전광석화도 따라잡거나 통하지 못한다는데,예로부터 모든
성인들께서는 무엇으로 학인을 지도하였느냐?”
“ 스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말만 있을 뿐 전혀 실다운 뜻은 없다.”
“ 그렇지 않습니다.”
“ 그럼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 공적(公的)으로는 바늘 하나도 용납치 못하지만,사적(私的)
으로는 수레․말까지도 통합니다.”
潙山,問仰山 호되 石火莫及 이요 電光 이 罔通 이어늘 從上諸聖 이 將
什麽爲人 고 仰山 이 云,和尙 은 意作麽生 고 潙山 이 云,但有言
說 이요 都無實義 니라 仰山 이 云,不然 하니다 潙山 이 云,子又作麽
生고 仰山 이 云,官不容針 이나 私通車馬 니다
20.금우스님을 만나다
스님이 금우(金牛)에 이르자 금우스님은 스님이 오는 것을 보
고 주장자를 가로누이고 문에 걸터앉았다.스님께서 손으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