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P. 140

140 임제록․법안록


               到三峯 하니 平和尙 이 問 什麽處來 오 師云,黃檗來 니라 平云,黃
               檗 이 有何言句 오 師云,金牛昨夜 에 遭塗炭 하야 直至如今不見蹤
               이로다 平 이 云,金風 이 吹玉管 하니 那箇是知音 고 師云,直透萬

               重關 하야 不住淸霄內 로다 平云,子這一問 이 太高生 이로다 師云,
               龍生金鳳子하야 衝破碧瑠璃 로다 平云,且坐喫茶하라


               평화상이 다시 물었다.

               “요즈음 어디서 떠나 왔는가?”
               “ 용광에서 왔습니다.”

               “ 용광스님은 요즈음 어떻든가?”
               스님은 그냥 나가 버렸다.

               又問,近離甚處오 師云,龍光이니라 平 이 云,龍光이 近日如何 오

               師便出去 하니라


               13.대자스님을 만나다

               대자(大慈)에 갔을 때 대자스님은 방장실에 앉아 있었는데,
            스님이 물었다.

               “방장실에 단엄히 앉아 계실 때에는 어떠십니까?”
               대자스님이 대답했다.

                 찬 소나무 한결같은 빛깔은 천 년토록 빼어났고
                 촌 늙은이 꽃 꺾어 드니 온 나라에 봄이로다.

               스님이 말씀하셨다.

                 고금에 대원경지의 바탕을 영원히 초월했음이여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