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9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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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록 169


               “요사채에서도 헤아려 보고,찻방에서도 헤아려 보게.”



               “ 구름장이 열리고 해가 보일 때는 어떻습니까?”
               “ 실로 한마디 거짓말이구나.”



               “ 무엇이 사문(沙門)이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입니까?”
               “ 털끝만큼이라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면 사문이라 할

            수 없다.”


               “ 천백억 화신(化身)가운데 어떤 것이 청정법신(淸淨法身)입니

            까?”
               “ 모두 다이다.”



               “ 떼지어 올라온다면 스님께서는 어떻게 하시렵니까?”
               “ 눈이냐,눈이 아니냐?”



               “ 온통 알음알이뿐입니다.스님께서 한번에 해결해 주십시오.”
               “ 그대의 알음알이는 저절로 깨져 버렸다.”



               “ 무엇이 옛 부처의 마음입니까?”

               “ 사무량심[慈悲喜捨]을 흘려내는 것이다.”


               “ 백 년 동안 어두웠던 방을 등불 하나로 밝힐 수 있습니다.

            무엇이 등불 하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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