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 임제록․법안록
징원스님은 그만두었다.
스님께서 대신 말씀하셨다.
“바로 이것이 습기이다.”
47.
스님께서 수산주스님에게 물으셨다.
“앙산(仰山)스님은 네 가지 감관이 툭 틔어 눈으로 볼 때도
온몸이 귀이고,귀로 들을 때도 온몸이 눈이었다던데,사형께서
는 어떻게 이해하시오?”
“ 눈 속이 귓속이 되어 쓰이고,귓속이 눈 속이 되어 쓰입니
다.”
“ 그것이야말로 망상을 놀리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스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스님이 앞에 했던 말을 다시 한 번 들려주자 수산주스님은
그제서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