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1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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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록 221


                 目前無法 意在目前
                 不是目前法 非耳目之所到


            라고 하였으니,스님의 말씀이 아니신지요?”

               “ 그렇지.”
               그러자 북원스님이 선상(禪床)을 번쩍 들어 뒤엎어버리고는
            차수(叉手)하고 서 있었다.협산스님이 일어나 주장자로 한 번

            후려치자 북원스님은 바로 내려갔다.



               스님께서 이를 들려주며 말씀하셨다.
               “북원스님은 어째서 선상을 번쩍 들어 뒤엎어버리고 바로 내
            려가지 않고 기어코 협산에게 한 대 맞고 내려갔을까?그 속셈

            이 무엇이겠는가?”



               46.

               수산주(修山主)스님이 징원(澄源)스님에게 물었다.
               “건달바왕이 음악을 연주하면 수미산이 기우뚱하고 바다에선

            파도가 높이 일며,가섭은 춤을 춘다 하였는데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 가섭은 과거 세상에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으므로,습기(習

            氣)를 아직 없애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 수미산이 기우뚱하고 파도가 높이 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

            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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