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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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95
念心 이 入欲界中 하야 求其貪愛 하나 唯見諸法空相 하야 處處無著 을
名爲害母 니라 云,如何是出佛身血 고 師云,儞向淸淨法界中 하야
無一念心生解 하고 便處處黑暗 이 是出佛身血 이니라 云,如何是破
和合僧 고 師云,儞一念心 이 正達煩惱結使 하야 如空無所依 가 是
破和合僧 이니라 云,如何是焚燒經像고 師云,見因緣空心空法空
하야 一念決定斷 하야 逈然無事가 便是焚燒經像 이니라 大德아 若
如是達得 하면 免被他凡聖名礙 니라
그대들 한 생각 마음이 빈주먹 손가락에다가 무엇인가 있다
는 생각을 내어 6근․6진의 법에서 허(虛)하여 공연히 괴이한
짓만을 하며 스스로를 대단치 않게 여기고 퇴굴심을 내어 ‘나는
범부요,저 분은 성인이다’라고 한다.이 머리 깎은 바보들아,
무엇이 그리 다급하여 사자 가죽을 쓰고 여우 울음소리를 내느
냐.대장부 사나이가 장부의 기개를 펴지 못하고,자기 집안의
보물은 믿으려 하지 않으면서,바깥으로만 찾아 저 옛사람들이
만든 부질없는 명칭과 개념을 이리저리 점(占)치면서 훤출하게
통달하지를 못한다.그러므로 경계를 만나는 대로 반연하고 6진
에 부딪치는 대로 집착하여,닿는 곳마다 미혹이 일어나 스스로
안정하지를 못한다.
儞一念心 이 祇向空拳指上生實解 하며 根境法中虛 하야 捏怪 하야
自輕而退屈言 하되 我是凡夫 요 他是聖人 이라 하니 禿屢生 이여 有
甚死急 하야 披他師子皮 하야 却作野干鳴 고 大丈夫漢 이 不作丈夫
氣息 하야 自家屋裏物 을 不肯信 하고 祇麽向外覓 하야 上他古人閒
名句 하야 倚陰博陽 하야 不能特達 이라 逢境便緣 하며 逢塵便執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