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록/祖堂集 91
2.시중․대기
1.
스님께서 언젠가 대중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큰 지혜[大智]만을 얻었고 큰 작용[大用]은 얻지
못했다.”
한 수좌가 산밑에 살고 있었는데 앙산(仰山)스님이 아래서 올
라오다가 그에게 물었다.
“스님(위산)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뜻이 무엇입니까?”
수좌가 말했다.
“다시 그 일을 말해 보시오.”
앙산스님이 다시 거론하기 시작하여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수좌에게 걷어채어 쓰러졌다.다시 일어나 절로 돌아와 이 사실
을 이야기하니,스님께서 훔훔[吽吽]하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