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9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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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록/祖堂集 219


            로 삼는가?”
               “ 자리 그대로를 최상의 몸으로 삼습니다.”

               스님께서 칭찬했다.
               “옳은 말이다.옳은 말이다.”



               24.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서 오는가?”
               “ 대광(大光)에서 옵니다.
               “올 때에 광명이 나타나던가?”

               “ 나타나지 않으면서도 항상 나타납니다.”
               “ 비추던가?”

               “ 비추지는 않습니다.”
               “ 큰 광명[大光]은 어디에 있던가?”
               그 스님이 대답이 없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옥새(玉璽)로 여겼더니,알고 보니 천남각(天南角)*이로
                                                                    18)
            구나!”

               스님께서 다시 대신 말씀하셨다.
               “‘비추지 않아야 비로소 큰 광명이 됩니다’하라.”



               25.
               한 스님이 물었다.



            *들에 자생하는 흔한 풀.무용지물을 비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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