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7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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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록/祖堂集 227


               “부처의 경계에는 안다 할 것이 없다.”
               석문(石門)스님이 말씀하셨다.

               “더 알아서 무엇에 쓰겠는가?”
               “ 어떤 것이 내 스스로 수행을 하는 것입니까?”
               “ 위로 향하는 일에는 일이 없다.”

               “ 그것뿐입니까,아니면 별다른 도리가 있습니까?”
               “ 그것뿐이라 한들 누가 어찌하겠는가?”



               38.
               한 스님이 물었다.

               “잘 간직[保任]하는 사람이 한 생각을 잃을 때는 어찌 됩니
            까?”

               “ 비로소 간직을 하게 된다.”
               “ 큰 마왕(魔王)이 되었을 때는 어찌합니까?”
               “ 부처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

               “ 마지막 일[末後事]은 어떻습니까?”
               “ 부처도 그 일을 하지 않는다.”



               39.
               한 스님이 물었다.

               “큰 이익을 짓는 사람도 비슷해질 수 있습니까?”
               “ 비슷할 수 없다.”

               “ 어째서 비슷하지 못합니까?”
               “ 듣지도 못했는가?큰 이익을 짓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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