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선림고경총서 - 15 - 운문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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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록 上 89


               “3덕 6미를 떠나지 않고도 불법이 있습니까?”
               “ 그대가 묻지 않을까 걱정일 뿐이었다.”

               “ 말씀해 주십시오.”
               “ 3덕 6미를 부처님과 스님께 시주한다.”


               32.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눈동자는 시방에 길게 뻗쳤으며,눈썹은 위로 하늘을 뚫고 아
            래로는 황천(黃泉)까지 뚫었으며,수미산은 그대의 목구멍을 막아

            버렸다.알아낸 점이 있느냐?알았다면 점파국(占波國:서역)을 이
            끌고 가 신라국과 한판 붙어 보아라.”


               33.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강서(江西)에서는 군신부자를 설명하고 호남에선 그게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그러나 여기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

               한참 잠자코 있다가 “벽이 보이느냐?”하셨다.


               34.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가거라,가.서로 번갈아 바보짓해서 언제 끝날 날이 있겠느
            냐?”

               다시 대중들에게 물었다.


              렸고,불가에서는 기본적인 것,본래면목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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