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4 - 선림고경총서 - 16 - 운문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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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다시 말씀하셨다.
               “이제 막 온 신참이로구나.”

               31.
               스님께서 공양하면서 한 스님에게 물었다.
               “말하라.발우 속에 밥이 얼마나 있는지를.”

               대꾸가 없자 대신 말씀하셨다.
               “거치르십니다[野].”
               다시 “배가 부르면 그만두어라”하더니 다시 “한 국자,두 국

            자”하셨다.
               32.
               스님께서 공양하는 스님을 보더니 물었다.

               “발우․숟가락․젓가락으로 한쪽에서 도레떡을 집어오너라.”
               대꾸가 없자 대신 말씀하셨다.
               “좋은 국에 좋은 밥입니다.”

               다시 말씀하셨다.
               “쉬어라.”

               33.
               한 스님에게 물었다.
               “무슨 경전을 보느냐?”
               그 스님이 경전을 꺼내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귀신의 굴속에서 나오너라.”
               “ 스님께서는 무엇을 보셨습니까?”
               “ 장물(贓物)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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