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선림고경총서 - 16 - 운문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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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子)는 어떠하겠느냐?”하고는 대신 말씀하셨다.
“스님께선 한산으로 물으십시오.저는 습득(拾得)으로 대꾸하겠
습니다.”
60.
언젠가는 말씀하시기를,“여러분은 남의 집에서 행각한다.인도
의 28조사를 아느냐?”하고는 대신 말씀하셨다.
“앉은 사람은 앉고 누운 사람은 누웠군요”하시고는 다시 “조
금씩만 먹어라”하셨다.
61.
재를 지낸 차에 하얀 옹기를 가리키면서 말씀하시기를,“이것
도 불조를 넘어서는 도리가 있는 줄을 안다”하셨다.
그리고는 대신 말씀하셨다.
“오구 사십오입니다.”
다시 말씀하셨다.
“스님 혼자 공양을 드십시오.”
62.
하루는 말씀하시기를,“그대들은 남의 집에서 행각한다.어떤
것이 주객[賓主]에 떨어지지 않는 말이겠느냐.말해 보라”하고는
대신 말씀하셨다.
“얼른 나가시오.”
63.
언젠가는 말씀하시기를,“그대들 납자는 강서와 호남에 있으면
서 그곳에서 여름 결제를 지냈다.가사와 발우를 누구에게 전하고
왔느냐?”하고는 대신 말하되,“한 사람도 속이지 않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