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선림고경총서 - 16 - 운문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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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록 中 33
(冀州)에서 태어났다”하셨다.
55.
상당하여 말씀하시기를,“천지가 기우뚱하니 일월성신이 온통
깜깜하다.어떻게 말하겠느냐?”하고는 대신 말씀하셨다.
“좋은 일도 아예 없느니만 못합니다.”
56.
스님께서 무슨 일을 설명하고 나서 일어나면서 주장자로 선상
을 한 번 치더니 말씀하셨다.
“조금 전까지 했던 많은 말들을 어디까지 내려깎겠느냐?영리
한 놈이라면 바로 보겠지만 영리하지 못한 놈은 나의 새빨간 거짓
말에 걸려들리라”하고는 대신 말씀하셨다.
“설상가상이로군요.”
57.
시중하여 말씀하시기를,“해와 달은 옆으로 세 천하를 비추고
똑바로 사천하를 비춘다.내 그대들에게 자세히 설파해 주었으니
한마디로 말해 보라”하고는 대신 말씀하셨다.
“동불바제[東弗于]가 서구야니(西瞿耶尼)로 바뀌었습니다.”
58.
언젠가는 말씀하시기를,“불법에서는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세
간에서는 무슨 물건이 가장 비싼가?”하고는 대신 말하되,“이것
은 싸구려다라고 말하지 마십시오”하고는 다시 “마른 똥막대기니
라”하셨다.
59.
하루는 말씀하시기를,“오늘 15일은 입하(入夏)이다.한산자(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