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선림고경총서 - 16 - 운문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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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젠 가 는 말 씀 하 시 기 를 , “ 마 누 현 정 ( 摩 ●㝹 顯 正 ) 이 허 물 이 어 디 에
있 느 냐 ? ” 하 고 는 대 신 말 씀 하 셨 다 .
“ 무 슨 허 물 이 있 겠 습 니 까 ? ”
7 8 .
시 중 하 여 말 씀 하 셨 다 .
“ 대 중 들 이 여 , 천 지 를 다 덮 고 눈 대 중 으 로 아 주 조 그 마 한 것 [ 銖
兩 ] 까 지 도 짐 작 하 면 서 더 러 운 인 연 에 끄 달 리 지 않 는 다 . 이 것 을 어
떻 게 알 아 차 리 겠 느 냐 ? ”
그 리 고 는 대 신 말 씀 하 셨 다 .
“ 화 살 촉 한 발 로 세 관 문 을 뚫 습 니 다 . ”
7 9 .
언 젠 가 는 말 씀 하 시 기 를 , “ 이 리 저 리 오 가 며 나 는 새 와 달 리 는
짐 승 은 무 엇 때 문 에 종 류 가 다 르 냐 ? ” 하 고 는 대 신 말 씀 하 셨 다 .
“ 얼 마 나 많 은 사 람 을 분 별 하 십 니 까 ? ”
8 0 .
언 젠 가 는 말 씀 하 시 기 를 , “ 그 대 들 은 발 우 와 바 랑 을 걸 머 지 고 행
각 하 면 서 도 불 법 이 있 는 줄 을 모 르 나 오 히 려 아 무 것 도 모 르 는 법
5 )*
당 의 치 문 ( 蚩 吻 ) 은 불 법 이 있 는 줄 을 안 다 ” 하 고 는 말 씀 하 셨 다 .
“ 법 당 안 에 서 향 을 사 르 니 3 문 밖 에 서 합 장 을 합 니 다 . ”
8 1 .
스 님 께 서 언 젠 가 는 주 장 자 로 한 번 긋 고 말 씀 하 시 기 를 , “ 티 끌
* 치 문 ( 蚩 吻 ) : 조 정 사 원 ( 祖 廷 事 苑 ) 에 는 현 문 ( 糸 鳥 吻 ) 으 로 되 어 있 다 . 한 나 라 때
백 량 전 ( 栢 梁 殿 ) 에 자 주 화 재 가 나 자 현 어 ( 糸 鳥 魚 ) 의 꼬 리 를 제 물 로 바 치 고 무 술
( 巫 術 ) 을 베 풀 었 는 데 시 대 가 내 려 오 면 서 ‘ 현 문 ’ 으 로 바 뀌 어 전 한 다 고 한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