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선림고경총서 - 16 - 운문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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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배가 아니다’하였는데 어떤 것이 문이더냐?”하더니 대신 말씀
            하셨다.
               “말한다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204.
               북소리가 들리자 말씀하셨다.
               “이 북소리가 서까래[七條]를 물어뜯는구나.”

               다시 어떤 스님을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고양이를 안고 오
            너라”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다른 사람은 필요 없습니다.”

               205.
               스님께서 어떤 스님에게 묻기를,“행각하는 일이라면 그대에게
            묻지 않겠다.32상 80종호를 한마디로 해보라.말할 사람이 있느

            냐?”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달살아갈(怛薩阿竭:如來)2천 년.”

               206.
               스님께서 언젠가는 말씀하시기를,“그대에게 총림의 가르침[言
            敎]은 묻지 않겠다.이것은 하늘이고 이것은 땅이다”하더니 손으
            로 몸을 가리키면서 “이것은 나이다”하고 다시 법당 앞 큰 돌기

            둥을 가리키더니 “이것은 기둥이며,저것은 불법이다”하고는 대
            신 말씀하셨다.
               “그래도 정말 어렵습니다.”

               207.
               스님이 큰방에서 차를 마시면서 큰 찻잔을 들어올리더니 말씀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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