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선림고경총서 - 17 - 양기록.황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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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록 43


            서 “끝났다”하셨다.
               다시 제3좌에게 물으셨다.

               “요즈음 어디서 떠나 왔느냐?”
               “ 남원(南源)에서 왔습니다.”
               “ 내가 오늘 그대에게 간파당했구나.우선 앉아서 차나 마시게.”


               28.

               하루는 신참승 일곱 명이 찾아오자 스님께서 물으셨다.

               “진이 완벽하게 쳐졌는데 솜씨 좋은 장수는 무엇 때문에 진을
            나와서 겨뤄 보지 않느냐.”
               한 스님이 좌구로 갑자기 후려치자 스님께서 “훌륭한 장수로

            군”하셨다.그 스님이 다시 후려쳤더니 스님께서 말씀하셨다.“한
            좌구,두 좌구 해서 어쩌자는 것이냐?”
               스님들이 무어라 말하려는데 스님께서 등을 돌리고 섰다.그가

            다시 후려치니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말해 보라.내 말이 어디에 귀결되는가.”

               그 스님이 얼굴을 가리키면서 “여기 있습니다”하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30년 뒤에 눈 밝은 사람을 만나거든 잘못 들먹이지나 말아라.

            우선 앉아서 차나 마시거라.”


               29.

               하루는 도오산의 공양주 스님이 편지를 가지고 오자 스님께서
            물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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