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1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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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게 송




















               1.십이시가(十二時歌)



               닭 우는 축시(丑時)
               깨어나서 추레한 모습을 근심스레 바라본다
               군자(裙子)도 편삼(褊衫)도 하나 없고
               가사(袈裟)는 형체만 겨우 남았네

               속옷에는 허리 없고 바지에는 주둥아리가 없다
               머리에는 푸른 재가 서너 말
               도 닦아서 중생 구제하는 이 되렸더니
               누가 알았으랴!변변찮은 이 꼴로 변할 줄을.
               鷄鳴丑 愁見起來還漏逗

               裙子褊衫箇也無 袈裟形相些些有
               裩無腰袴無口 頭上靑灰三五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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