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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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 당 45


               한 스님이 물었다.
               “이 일은 어떻게 해내야 합니까?”
               “ 나는 너를 나무라노라.”
               “ 어떻게 해내야 합니까?”

               “ 나는 네가 해내지 못한 걸 나무라노라.”
               “ 보임(保任)하면 됩니까?”
               “ 보임하건 보임하지 않건 마음대로 해보아라.”



               한 스님이 물었다.
               “알음알이[知解]가 없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입니까?”
               “ 무얼 말하느냐?”



               한 스님이 물었다.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스님께서 선상에서 내려와 버리자,“바로 그것입니까?”하니 스
            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말하지 않았다.”


               한 스님이 물었다.
               “불법은 멀고먼데,어떻게 마음을 써야 합니까?”

               “그대는 전한(前漢)이나 후한(後漢)이나 천하를 장악했다가도 죽
            을 때 가서는 자기 몫은 반푼어치도 없었다는 것을 모르느냐?”


               한 스님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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