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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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 당 47
한 스님이 물었다.
“4은3유(四恩三有)에 보답하지 않는 자도 있습니까?”
“ 있다.”
“ 어떤 자입니까?”
“ 이 아비 죽인 놈아!가만 보니,너는 다만 이 한 물음이 모자랐
구나.”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스님의 뜻입니까?”
“ 아무것도 베풀 것이 없다.”
7.진정한 선사는 만나기 어렵다
스님께서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형제여!과거를 뉘우쳐 미래를 닦으면 될 뿐이다.만약 뉘우치
지 않는다면 그대들은 지옥에 묶일 것이다.노승이 이곳에 30여 년
을 있으나 선사라고는 한 명도 찾아온 적이 없다.설령 있다 하더
라도,와서는 하룻밤 자고 한 끼 먹고는 편하고 따뜻한 곳으로 서
둘러 떠나 버린다.”
그러자 한 스님이 물었다.
“문득 선사가 찾아온다면 그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렵니까?”
“ 3만 근의 쇠활은 생쥐를 잡기 위해서 당기지 않는다.”
스님께서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