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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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 당 63
“양쪽 어디에도 있지 않습니다.”
“ 그렇다면 중간에 있겠구나.”
“ 중간에 있다고 하면 양쪽에 있는 것이 됩니다.”
“ 이 중이 여기 나에게 얼마간 있더니 이런 말을 다 하지만,3구
(三句)를 벗어나지는 못했다.그러나 설령 벗어난다 해도 역시 3구
속에 있으니 그대는 어찌하겠느냐?”
“ 저는 3구를 부릴 수 있습니다.”
“ 왜 진작 그렇게 말하지 않았느냐?”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사방에 통달하는 것입니까?”
“ 금강선(金剛禪)을 버려라!”
18.부처님 머리 위에 눌러앉아서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납자라면 보신불과 화신불의 머리에 그대로 눌러앉아야 한다.”
한 스님이 물었다.
“보신불과 화신불의 머리에 그대로 눌러앉는 사람은 어떤 사람
입니까?”
“ 그대의 경계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