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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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조주록 상
16.사람 얻기 어렵다
상당하여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말씀하셨다.
“대중은 다 왔는가?”
“ 다 왔습니다.”
“ 한 사람이 더 오면 그때 말하겠다.”
한 스님이 말하였다.
“아무도 오지 않으면 그때 가서 스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 사람 얻기가 참으로 어렵구나.”
17.금강선(金剛禪)을 버려라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마음이 나니 갖가지 법이 나고,마음이 없어지니 갖가지 법이
없어진다’고 하였는데,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 스님이 물었다.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을 때는 어떻습니까?”
“ 너는 그 물음 하나로 됐다.”
스님께서 법문할 때[參次]말씀하셨다.
“밝기도 하고 밝음 이전이기도 하여 어둡다고 하자니 밝아지려
고 하는데,그대들은 어느 쪽에 있느냐?”
한 스님이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