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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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 당 77


               “그게 무엇입니까?”
               “ 이름을 붙일 수 있다면 그것은 조사이거나 부처이거나 중생이
            다.”
               “ 그렇게만 해서도 안 됩니다.”

               “ 결국 너하고는 이야기가 안 되겠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평상심(平常心)입니까?”

               “ 늑대나 여우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슨 방편을 써야만 이제껏 들어보지 못했던 것을 들을 수 있

            습니까?”
               “ 이제껏 들어보지 못했던 것은 그만두고 이제껏 무얼 들어 왔느
            냐?”



               한 스님이 물었다.
               “듣자오니 부처님의 가르침에 ‘빛깔 따라 달라지는 마니주’라는
            것이 있다는데,무엇이 본래 색깔입니까?”
               스님께서 그 스님의 이름을 부르니 “예”하고 대답하자 “이쪽으

            로 오너라”하니,그 스님은 이쪽으로 와서 다시 물었다.
               “무엇이 본래 색깔입니까?”
               “ 자,색깔 따라 달려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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