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2 - 선림고경총서 - 19 - 설봉록
P. 232

232 설봉록


               根蟠地軸通滄海 影落湘簾暎綉櫳
               石竹雲邊搖晩翠 山茶雪後觀春紅
               對玆休問榮枯事 都在冥冥幻化中




               5.삼구당(三毬堂)


               사자좌와 사슴꼬리 불자(拂子)에 묘한 방편 가없어
               그 이름 5백 년을 중국과 변방에 퍼졌네

               떼굴떼굴 구르는 공 세 개 그릇같이 일정한 모양 없고
               하나의 참된 기운 둥근 하늘과 합해졌네.


               돌고 돌아 짝수는 홀수에 복귀하고
               인간세계에 왕래하다가 홀연히 하늘로 올라가니

               백천 명 대중 속에 누가 그 뜻 알았는가
               현사스님 미소지으며 법당 앞에 서 있구나.
               牀猊麈尾妙無邊 名播華夷五百年
               三箇趯丸非定器 一團眞氣合乾圓
               循環偶數原奇數 來往人間忽上天

               千百衆中誰會得 玄沙微笑立堂前



               6.일통산(一洞山)



               천하에 이름 떨친 제일가는 산에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