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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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록 上 39
“그래야만 비로소 되는 것입니다.”
“ 옛날과 지금에 항상합니다.”
“ 좋습니다.정말 좋습니다.”
그리고는 게송을 지어 영운스님을 전송하셨다.
30년을 여여하게 변함 없으니
몇 번이나 낙엽에서 백호광을 놓았던가
한 번 은하수 밖으로 벗어난 뒤로는
원음(圓音)의 체성(體性)이 법왕(法王)에 호응하네.
三十年來只如常 幾廻落葉放毫光
自從一出雲霄外 圓音體性應法王
23.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여러분들이여,한 법이 있으면 한 법에 매이고 한 법을 끊는다
해도 한 법에 매인다.한 법이 있으면 그 법에서 자재(自在)를 얻
고 한 법을 끊는다 해도 그 법에서 자재를 얻는다.한 법을 끊는다
해도 여러분의 눈이 손상되고 한 법이 있다 해도 여러분의 눈이
가리운다.
어떻게 이해해야겠는가.한번 자세히 참구해 보라.이것이 무슨
도리이겠는가.”
한 스님이 물었다.
“말이 많으면 도와는 더욱 멀어집니다.말에 떨어지지 않고 스
님께서는 말씀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