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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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현사록


               행부(行怤)가 물었다.
               “어째서 이렇게 알기 어렵습니까?”
               “ 무엇이 있거든 가져오십시오.”



               태원 부(太原孚)상좌가 물었다.
               “지금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으니 스님께서도 단도직입적으로 말

            씀해 주십시오.”
               “ 이렇게 전도되다니…….”



               종전(從展)이 물었다.
               “눈앞의 경계에 떨어지지 말고 스님께서는 말씀해 주십시오.”
               “ 앞입니까?뒤입니까?”



               영조(靈照)가 물었다.
               “옳지 않은 곳이 있으면 스님께서 집어내 주소서.”

               “ 스님은 어린 나귀가 아닙니다.”
               “ 곧장 일색(一色)을 얻었을 땐 어떻습니까?”
               “ 갖가지 색입니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현사의 경계입니까?”

               “ 경계도 모른다.”


               종엄(宗弇)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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