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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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록 上 79


                 세 곳에서 일시에 백호광을 놓으니
                 색상은 제각기 청황을 드러낸다
                 시방삼세가 모두 이러하니
                 마음대로 다니면서 실로 당당하구나.
                 體性如然不換機 言來理契應玄徵
                 直下親親眞大道 聲色聞見不思議
                 三處一時放毫光 色相箇箇顯靑黃
                 十方三世皆如是 任運行來實堂堂


               36.

               하루는 참형(參兄:혜참)스님에게 물으셨다.
               “절중지방에서는 좋은 월나라 그릇이 생산된다는 말을 들었는

            데,그런가?”
               “ 그렇습니다.”
               “ 그런 도리는 아니라네.”

               그리고는 대신 말씀하셨다.
               “고향이라서 그럴 뿐,본래 외부의 물건은 아닙니다.”



               태원 부상좌에게 물으셨다.
               “그대의 고향에선 어떤 좋은 물건이 생산되는가?”
               “ 없는 종류가 없습니다.”

               “ 무슨 물건인데?”
               “ 말을 알았다고 말하진 않았습니다.”
               “ 그런 도리는 아니다.”
               그리고는 대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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