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P. 77
현사록 上 77
(心王)의 인(印)아님이 없음을 일시에 밝혔다’라고.”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기연에 응하여 설법하는 사람입니까.”
“ 그대는 종전(從展)이 아닌가.”
“ 무슨 말씀입니까?”
“ 귀머거리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기연에 맞추어 설법함입니까?”
“ 그대는 이름이 무언가?”
“ 이름도 없고 글자도 없습니다.”
“ 이 칠통아!”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기연을 관찰하여 설법함입니까?”
“ 그대를 속인이라 불러도 되겠느냐.”
“ 어째서 그렇습니까?”
“ 그대는 무얼 물었는가?”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기연을 따라 설법함입니까?”
“ 그대는 어디를 헛딛고 왔느냐.”
한 스님이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