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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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태고록


                 연해(連海)



               넓고 넓은 큰 물결 위에
               뱃사공의 피리소리 길기도 한데
               그 소리에 세상 시름 잊나니

               흰 갈매기들 춤추며 날아오르네.





                 차계(此溪)


               흐르지 않은 것은 어느 쪽의 달이며

               흘러 지나가는 것은 어느 쪽 구름인가
               천고에 짓푸름을 간직했나니

               지는 꽃만 부질없이 어지럽구나.





                 우산(友山)



               나그네의 돌아갈 길을 바로 가리켜 주어
               그 은혜는 수미산보다 높으니
               몸을 가루낸들 어찌 갚으리

               옛과 이제의 반연을 끊어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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