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태고록 연해(連海) 넓고 넓은 큰 물결 위에 뱃사공의 피리소리 길기도 한데 그 소리에 세상 시름 잊나니 흰 갈매기들 춤추며 날아오르네. 차계(此溪) 흐르지 않은 것은 어느 쪽의 달이며 흘러 지나가는 것은 어느 쪽 구름인가 천고에 짓푸름을 간직했나니 지는 꽃만 부질없이 어지럽구나. 우산(友山) 나그네의 돌아갈 길을 바로 가리켜 주어 그 은혜는 수미산보다 높으니 몸을 가루낸들 어찌 갚으리 옛과 이제의 반연을 끊어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