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태고록 공계(空溪) 백만 사람의 자취가 끊어졌고 삼아승지의 나그네 길 막혔네 지는 꽃은 푸른 물에 떠 있는데 밝은 해는 동서에 사무친다. 석계(石溪) 하나는 흐르고 하나는 흐르지 않으며 잠잠한 것도 있고 잠잠하지 않은 것도 있다 목 메인 소리로 어디로 돌아가나 먼 하늘의 한 빛을 생각한다. 중해(中海) 시방은 이 자리에서 생기고 모든 법은 이 종(宗)에 모이나니 백억 겹의 큰 바닷물이 겨자씨 하나에 감추어진다.